중간평가 주간을 맞아 예고대로 맨투맨을 만들어
간단하게 출력까지 해보는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이날따라 왠지 모르게 핑크빛의 기운이 저를 감싸고 있어서
산뜻한 분홍빛을 머금은 맨투맨을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텍스처가 느껴졌으면 해서 지금은 작고하신 김기린 화백의
핑크빛 점들이 물감으로 시처럼 수놓여진 "안과밖" 회화 작품을
활용하여 꾸며보았습니다.

최초 여성아바타에게 입혀 박시하고 매니쉬한 느낌을
연출하고자 했으나 팔 시보리가 자꾸 흘러내려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에서 멀어지는 관계로 결국
남성아바타에게 입혀 결과물을 도출하였습니다.

같은 옷이라도 겉을 감싸는 옷과 골격으로서 작용되는
입는 사람의 몸의 맞닿음으로 구축되는 공간과
여백이 자아내는 형태의 변화가
"옷을 만드는 것은 움직임의 건축이다"라고 이야기했던
디자이너 피에르 발망의 명언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평가를 마치고 셔츠 제작을 공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부속들이 있는 목부위와 팔의 끝단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써야했습니다. 카라-넥밴드의 정확한 연결 및
커프스와 견보루 봉제에 일전에 배웠던 플리츠 봉제를
다시 활용하여 풋풋했던 2주차의 나날들을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