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팬츠에 대한 패턴을 공부하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뒷시리 각도가 눕게 되면서 와끼쪽으로 좀 더 여유공간을 더 주고
밑위가 더 내려가며 가랑이 사이 공간을 확보하고 고마대가 더 빠지며
바지가 가만히 두었을 때 벌어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지난번에 배웠던 로우웨이스트 스커트 만드는 기술을 응용해
2인치 가량을 시원하게 파서 허리부분에 개방감을 선사하는 바지를 가봉으로
제작해 봤습니다. 허리를 많이 파는 와중에 휜OB를 만드는데 곡이 심하게
꺾이는 부분에서 휜오비를 만들고 오비의 위아래의 내외경차가 심했는데
오비와 봉제되는 몸판부분과의 길이를 맞췄어야 했는데 봉제되지 않는
위쪽의 내경을 몸판과 맞춰놓는 바람에 봉제되는 부분이 좀 더 길어서
봉제할 때 결국 오비가 남게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시행착오에서
하나를 배워가게 됐습니다.

가봉은 3인 1조로 오손도손 진행했는데 봉제와 가름솔 다림을 맡김으로서
상호협력이 생산성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점을
경험으로서 알게 됐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현대사회는 타인과의 콜라보레이션 능력이 필수적이므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잘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꺠닫게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이 끝나고 진행된 알코올이 동반된 단합 회식에
참석하여, 학생분들과 잔을 부딪히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하나의 객체가 아닌 각자만의 개성을 지닌 주체로서 마주하며
구성원들에 대해 좀 더 내밀한 이해를 가지게 됐습니다.
좀처럼 취하지 않는 밤이었습니다.
Innocent when you d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