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네번의 수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패턴에 글자 쓰는 기능을 배웠는데 스탬프처럼 텍스트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여기저기 찍을 수 있고 미리 문구를 입력해 놓고

명령어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찍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디자인에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잠깐 스쳐지나갔습니다.

노바시 표시 넣는 방법과 지퍼달리는 표시등등을 배우고

투박한 12개의 숫자버튼 유선 마우스와 포인터로 디지타이저

입력하는 방법을 익혔는데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으로 대비되는 첨단의 디바이스들이 횡행하는 가운데

아날로그(?)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엠보싱재질의 고무 버튼들을

정겹게 딱딱 눌러가며 패턴을 캐드에 일일이 점찍어 입력하는

방법에대해 배웠습니다. AI가 첨단을 달리고 있는 시대에

구석기적 유물같은 기구를 써보게 되서 레트로하고 생경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캐드는 그야말로 유구한 전통인 것입니다.

4주의 짧은 교육과정을 마치고 떠나가는 선생님에게


뜨거운 안녕을 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