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시작되자 수강생들의 머리는 순백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1주차 내용부터 리마인드 하였습니다. 아직 우리의
뇌신경의 스냅스에 유까 캐드에 대한 신경통로가 완전히 개통되지 못해서
발생한 현상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실상 유까캐드는 영어,  불어, 독일어같이 외국어처럼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유사한 매커니즘이었습니다. 유까라는 하나의
명령어의 총체와 소통해나가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마치 영화 컨택트(영문 원제 Arrival)에서 언어학 박사가 외계인의
언어를 알아나가나가는 것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선을 그리고 박스도 그리고 원도 그리고 곡선도 그리고 늘였다 줄였다
돌렸다가 반전시켰다가 ... 선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다 하였습니다.

패턴도 패턴이지만 라인아트 그리기에 더 없이 좋아보이는 툴이라 느껴집니다.
유까 캐드에서 컴퓨터 그래픽의 새 장을 열었던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존 마에다"의 향기가 났습니다.

유까캐드 그것은 감히 "옷의 언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