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정말 고된 시간이었다.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봉제가 꼬여버린다는 점이다. 재봉선 유형 설정, 패턴 분리하기 등 기능적인 부분은 잘 따라가는데, 봉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너무 혼란스럽다. 봉제가 잘못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봉제할 때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실수가 발생하면 허무할 정도로… 연습이 부족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비 부분은 어떻게 하는지 자주 연습해서 익숙하다. 실전 예제를 배우면서 새로운 기능들을 익혔다. 패턴을 3D 화면에 띄워놓고, 재봉된 패턴을 배치할 때는 기즈모를 사용하는 것보다 편리한 경우가 있다. 봉제할 때 지퍼 부분이 어려웠는데, 3D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약간 구조 파악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지퍼가 정확히 어느 위치에 붙어야 하는지 고민하며, 복습할 때 내 청바지를 들여다보며 뎅고가 어느 부분이고, 어디에 봉제되는지 확인했다.



CAD: 상의 패턴 제도


패턴: 오비와 부속 패턴 제도하기를 배웠다. 다희쌤께서 오비 하나만으로도 한나절이 걸린다고 하셨다. 보기엔 간단해 보일 것 같았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나니 여간 복잡하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오비의 핵심은 다트를 접을 것이냐 말 것이냐다. 다트를 접으면 오비가 허리를 치는 느낌과 실루엣이 강조되기 때문에, 요즘엔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제허리선을 기준으로 평행하게 내리면 뚱뚱해 보여 경사지게 내려준다. 즉, 뒤보다 앞을 더 내려준다. 제허리선 아래에 걸치게 하기 위해서 옆과 앞을 벌린다. 보통 여성복 오비는 4.5cm 이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그 이상으로 그리면 남성성이 강조되어 챔피언 벨트처럼 보인다고 하셨다. 수업 시간에 제도한 것은 뒤를 2-4/2.5-4/4.5-4로 내려서 제도했다. 도식화 분석에서는 오비를 수평으로 그려오면 제허리선을 쓴다는 것이고, 살짝 둥글게 그려오면 로우웨이스트를 알아차려야 한다.
바지 부속도 마찬가지로 인체의 특성을 고려하여 제도 원리를 설명해 주셨다. 예를 들어, 바지는 손이 들어가야 한다. 보통 여성의 손 길이가 14cm 정도 되니, 까먹으면 손을 떠올리라고 하셨다. 왜 이런 수치를 사용하는지 알려주시는 선생님이시다. 따라서 주머니 입구 길이는 보통 5”~6” 사이에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 주머니 감도 너무 길면 바지 실루엣에 영향을 미치니, 무작정 넓고 긴 것은 좋지 않다. 패턴에도 황금 비율이 존재한다. 예쁜 실루엣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