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고민하던 중 한국의류업종살리기 공동본부와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여성복 D/T분야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기술이 배우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 3D CLO ]
1주차에는 프로그램 단축키, 3D창과 2D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기능, 아바타에게 옷을 입히는 방법 등 단순한 내용을 배웠습니다.
2주차에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지퍼 만드는 법, 주석 보는 법, 패턴 길이 재는법, 원단에 색상 입히는 법, TURENED 사용법 등을 배웠습니다.

-> 예전에 CLO를 배워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렵기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체력만 있으면 남아서 더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2D창에서 패턴을 조금이라도 바꾸면 바로 3D창에서 구현되는게 신기하고 새롭습니다. 빨리 옷 만드는 법을 익혀서 악세서리나 잡화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YUKA CAD ]
1주차에는 주로 단축키와 그 단축키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해바라기, 튤립 같은 꽃을 그리며 선을 그리는 연습도 했습니다.
2주차에는 더 많은 단축키를 통해 그려 놓은 선들을 어떻게 옮기고 지우고 변경하는지 배웠습니다. 더 나아가 그림 그리듯이 치마와 바지 도식화도 그려봤습니다.

-> 3D CLO를 하려면, 옷을 더 잘 이해하려면 CAD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꼭 듣고 싶었던 수업이었는데 솔직히 너무 어렵습니다ㅠ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복습하고 있고 이 글을 작성한 후에는 수많은 단축키를 암기해보려고 합니다.
꼭 단축키를 모두 숙지해서 1월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 MODELIST ]
1주차에는 기본 원형 H라인 스커트를 제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여성 55사이즈 바디에 종이를 잘라 붙여서 다트는 어디에, 어떻게 넣는것이 좋은지 탐구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주차에는 기본 원형 H라인 스커트를 기반으로 A라인, 세미플레어, 5.5CM 플레어 스커트들을 제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도한 패턴을 사용해서 광목으로 가봉을 해보고 각 스커트의 라인을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저는 대학교에서 패턴을 배울 때 흥미를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패턴사가 하는 일은 몸만 힘들고 재미없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선생님 만난 덕분에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패턴을 배울 땐 그저 정해져 있는 수식에 맞춰 선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 수업에서는 선 하나하나 왜 그리는지 이유를 알려주셔서 그것을 바탕으로 선을 그립니다. 어떻게 하면 옷으로 우리의 인체가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지도 설명해 주십니다. 지금은 패턴이 정말 흥미롭고 "패턴사도 하나의 예술 분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